강원 양양국제공항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올 들어 중국과 러시아 노선이 잇따라 취항해'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비아냥에서 벗어날 지 주목된다.
강원도는 양양에서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전세기가 16일부터 7월까지 취항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노선은 중국 남방항공이 163석 규모 항공기(B737-800)를 투입, 수요일과 토요일 등 매주 두 차례 운항한다. 스케줄은 철저히 중국 쪽을 고려해 오전 6시40분(중국 현지시각) 푸둥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30분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하도록 짰다. 중국행 비행기는 오전 10시30분 양양공항을 이륙한다.
도는 이 전세기를 타고 6개월간 중국인 등 1만6,000여명이 국내를 찾아 24억원 가량을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도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에도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현지 항공사와 접촉 중이다. 도는 상반기까지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인 8개의 국제선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양양공항을 통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만2,000여명으로 회생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관광객들이 설악산 신흥사와 낙산사, 정동진, 남이섬 등을 둘러볼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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