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원장 등의 국고횡령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은 최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이모(51) 원장과 전 직원 A(52)씨 등이 모두 9,300만원의 국고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기소했다. 이 같은 횡령규모는 지난해 6월 경찰 수사에서 드러나 2,900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원장 등은 2010년 1월부터 2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8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강사비 명목의 돈을 빼돌렸다. 수련원은 강사들 명의의 통장을 따로 보관하면서 강사비로 입금된 돈을 임의로 썼다. A씨는 수련원재산과 중학생 전통예절교육비를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원장 등은 횡령한 돈을 개인 카드대금과 빚을 갚는데 쓰고 상당 금액은 성균관 관계자들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확대가 불가피해졌다.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영주시가 성균관에 운영을 위탁 운영하는 시설로 당국의 허술한 감독이 도마에 올랐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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