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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에어컨 불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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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에어컨 불티…왜?

입력
2013.01.1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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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예년에 없던 한파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대표상품인 에어컨이 한겨울 성수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팔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부산지역 4개점의 에어컨 매출은 2011년 같은 기간 보다 무려 96.9%나 늘었다.

이는 불황과 혹한에도 불구하고 윤달의 영향으로 결혼이 가을 겨울철로 집중되면서 혼수특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중에는 같은 혼수품목인 TV(32%)와 냉장고ㆍ세

탁기(57%) 등 다른 가전 제품도 판매가 부쩍 늘었다.

또 가전업계에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스마트 가전을 스마트 TV와 냉장고, 세탁기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할인된 가격에 내놓으면서 최신형 에어컨을 20% 할인해 판매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에어컨에 대한 인식변화도 한 몫 했다고 롯데 측은 밝혔다. 기술발달로 냉·난방 기능과 함께 공기청정, 제습· 제균기능까지 갖춰 ‘에어컨은 여름용’이라는 고정관념이 ‘4계절용’ 으로 바뀌면서 필수 혼수가전에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겨울에 에어컨이 인기를 끌자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LG, 삼성 가전매장은 고객들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신형 에어컨을 선보이는가 하면 오는 3월 말까지 예약판매 행사를 실시해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 윤병남 가정팀장은 “지난해 무더위를 경험한 고객들이 혼수 제품으로 에어컨을 필수가전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이 특수의 배경”이라며 “수요가 몰리는 여름보다는 다양한 할인행사와 사은품이 제공되는 예약판매 기간에 쇼핑하는 것이 지혜로운 쇼핑”이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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