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프랑스와 영국 주한 대사를 잇따라 접견하고 북한의 태도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간 협력과 공조를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대사와 만나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국가 발전을 이루기가 참 어려운 세상"이라며 "그런 길을 북한이 선택해서 변화해 갈 수 있도록 프랑스와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영국은 전통적인 우방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가치를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 긴밀해 협력해 왔다"며 "신뢰 외교를 펴는 데 있어 영국과 협력하고 협의해 나갈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양국 대사들에게 "북한 문제는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 정책을 위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양국이 그 동안 북핵과 북한 인권 등의 이슈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박 당선인은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국가인 것을 감안,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과의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미국, 중국, 러시아 주한대사와 만난 데 이어 이날 접견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P5) 대사와의 접견을 마무리했다.
박 당선인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소속 9개국 대사들과의 면담에서 "세계경제가 불안정한 가운데 아세안 각국은 놀라울 정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2009년 한ㆍ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주아세안 대표부를 설치했다. 이런 관계가 더 긴밀하게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朴, 16일 美대표단 접견
박 당선인은 16일에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정부 핵 합동대표단을 접견할 예정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