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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악 스모그에 심장발작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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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악 스모그에 심장발작 환자 급증

입력
2013.01.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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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ㆍ동부 지역에서 5일째 이어진 사상 최악의 스모그에 베이징(北京)현대차 등 일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호흡기 환자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사회에선 무분별한 공업화와 도시화의 결과라는 반성도 나왔다.

이번 스모그에 대기오염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베이징시와 허베이(河北)성엔 응급실로 실려오는 심장발작 환자와 어린이 호흡기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13일 993㎍/㎥까지 치솟았던 베이징시 일부 지역의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4일에도 500㎍/㎥의 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 위생국은 외출할 땐 반드시 방진 마스크를 할 것을 당부했다. 시 당국은 또 교통량의 30%를 차지하는 관용차 운행을 중단하고 먼지를 대량으로 일으키는 건설 28곳의 작업을 제한했다. 베이징현대차를 비롯한 일부 생산시설은 당국의 요청에 따라 가동을 멈췄다. 일부 유치원들은 문을 닫았다. 백화점엔 1만위안(약 170만원)을 호가하는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시 환경보호국 관계자는 "석탄 자동차 공장 먼지 등의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여기에 대기가 안정돼 안개와 스모그가 확산되지 못했고, 원래 오염이 심각했던 일부 지역의 심각성이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이날 1면에 '아름다운 중국은 건강한 호흡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시평을 게재했다. 신문은 "새까맣고 캄캄한 하늘을 보며 어떻게 이런 숨막히는 오염물질로 포위된 도시에 살게 됐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며 "무분별한 공업화와 도시화로 에너지 소비가 계속 증가하면서 중국은 대기오염이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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