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모레 낮까지 연무 예보
중국 중ㆍ동부 지역이 사상 최악의 스모그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흘째
우리나라 전역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나타나 우려감이 일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PM-10(입자 크기가 10㎛ 이하인 미세먼지)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 서울 관악산, 수원, 천안 등의 한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0㎍/㎥를 넘었다. 기상청은 지난 12일부터 14일 오후 2시까지 한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최댓값은 서울 194㎍/㎥, 관악산 276㎍/㎥, 천안 257㎍/㎥, 안면센터 229㎍/㎥, 백령도 221㎍/㎥, 수원 211㎍/㎥ 등으로 200㎍/㎥ 안팎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인 1일 평균 100㎍/㎥, 연간 평균 50㎍/㎥ 이하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스케이트장 운영이 중단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서울광장의 미세먼지 농도가 131㎍/㎥를 기록, 기준치(120㎍/㎥)를 초과해 시가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주의보 수준(미세먼지농도 4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에는 못 미치지만, 내일까지 연무가 나타나 호흡기 환자 등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중국 스모그와의 연관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중국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넘어올 가능성은 있지만 이미 대기 중으로 확산돼 미세먼지 밀도가 낮은 상태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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