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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투기 맹폭… 말리 반군 거점 속속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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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투기 맹폭… 말리 반군 거점 속속 함락

입력
2013.01.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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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내전에 개입한 프랑스군의 공습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이슬람 반군 거점이 잇따라 함락되고 있다.

1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전날 라파엘 전투기로 북부 사막지역의 반군 주요거점인 가오를 집중 폭격했다. 공항, 훈련캠프, 군수품 저장고 등이 불탔고 반군 상당수가 가오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슬람주의자가 거의 다 마을을 떠났다"며 "그들이 돌아오지 못하도록 정부군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군은 최소 5개 마을을 폭격하고 수도 바마코에 500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반군 소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리 군은 테러리스트들의 진격을 제지한 후 후방기지를 공격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군은 앞서 반군이 장악한 중부 요충지 코나를 탈환, 반군의 바마코 진격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알 카에다와 연계된 반군 최대 무장단체 안사르딘 지도자 이야드 아그 갈리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사회의 개입도 확대되고 있다. 이웃국 알제리는 13일 프랑스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도록 허가했다. 알제리는 지금까지 말리 내전에 대한 외부 개입을 반대해 왔다. 바마코에서는 600명 규모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지원군 부대의 첫 배치 준비가 완료됐다. 미국은 무인기(드론)를 말리에 보냈으며 연료와 정보 지원 등으로 협조 수준을 넓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병력 수송용 C-17 수송기 2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프랑스의 요청으로 14일 정오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반군을 뿌리뽑을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반군의 전투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이 확인되면서 장기전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공습 첫날 프랑스 가젤 헬기 1대가 반군에 격추돼 조종사 1명이 숨졌다. 프랑스군은 리비아 내전 당시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무기고에서 알 카에다가 탈취한 최신 무기가 반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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