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러시아로 국적 바꾼 프랑스 배우 드파르디외 푸틴의 홍위병 됐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러시아로 국적 바꾼 프랑스 배우 드파르디외 푸틴의 홍위병 됐네

입력
2013.01.14 12:00
0 0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부자증세에 반발해 러시아로 국적을 바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65)가 러시아 반정부세력을 맹렬히 비난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홍위병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13일 AFP통신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반정부세력에게는 계획이란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게리 카스파로프(전 체스 세계 챔피언) 같은 반정부 지도자들은 똑똑하기는 해도 그들의 행동은 체스에서나 통하지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드파르디외는 또 지난해 성당에서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공연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여성 펑크밴드 푸시 라이엇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푸시 라이엇이 만약 이슬람 사원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상상해 보라"며 "그랬다면 아마도 살아서 사원 밖으로 나가지 못했을 것"이라 말했다. 그의 발언은 그나마 푸틴이 관용을 베풀었기 때문에 푸시 라이엇에 대한 처벌이 구속 정도에 그쳤음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그는 자신의 귀화에 큰 도움을 준 푸틴 대통령에게는 열광적인 찬사를 보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매우 강력한 정치활동가이자 정치적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 추켜세우며 "나는 그 사람을 정말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앞서 드파르디외가 프랑스의 75% 최고 소득세율 때문에 세율이 13%인 러시아로 국적을 바꾸겠다고 밝히자 푸틴 대통령은 5일 드파르디외를 사저로 초청해 직접 여권을 건네는 등 각별한 대우를 했다.

드파르디외의 이런 어용 발언이 알려지자 반정부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반체제 변호사 비올레타 볼코바는 트위터에 드파르디외의 발언을 소개하며 "저명한 정치평론가 드파르디외의 말씀"이라고 비꼬았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