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물리와 거시세계를 다루는 고전물리의 중간에 새로운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한국과 독일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기존 물리학의 통념을 깨는 새로운 연구결과다.
포스텍 물리학과 라영식(박사과정)ㆍ김윤호(교수) 연구팀과 독일 프라이부르크 알베르트-루트비히대 연구팀은 광자 4개로 만든 다중 입자의 '양자 간섭(Quantum interference)'실험을 통해 양자물리 특성에서 고전물리 특성으로 변하는 과정을 연구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14일 밝혔다.
양자 간섭은 광자(光子ㆍ빛의 입자)나 전자, 분자 등과 같은 입자가 파동처럼 상쇄되거나 보강 간섭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금까지 양자물리와 고전물리 사이의 영역은 단순히 둘을 조합해 설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입자가 양자물리 특성에서 고전물리 특성으로 바뀔 때 물질은 점점 증가하거나 줄어드는 '단조적 전이(monotonic transition)'가 된다고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래형 컴퓨터인 양자컴퓨터 개발과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 설명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 얽힘은 각각의 물리 시스템으로 나눠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말한다. 이 연구내용은 지난 7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에 게재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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