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강한 매수세로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10.37포인트(0.52%) 오른 2,007.04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팔자’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기관이 1,02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31억원 순매수, 외국인은 963억원 순매도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가 변경되면서 펀드 내 한국 주식 비율이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펀드는 최근 벤치마크 지수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로 바꿨는데, 한국은 MSCI지수에서는 신흥국 시장에, FTSE지수에서는 선진국 시장에 속해 있다. 최근 세계적 자금흐름이 선진국에서 개도국 주식으로 옮겨감에 따라 뱅가드 펀드도 한국 주식 보유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 국내 증권사들은 이로 인해 9조~10조원가량의 자금이 국내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98포인트(0.38%) 내린 513.44에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4원 오른 1.056.1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변동 없이 2.76%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2.88%를 나타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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