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단체 개입이 성사단계 수주활동 악영향 우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김상욱)은 14일 고 최강서 사망사건과 관련, “외부단체 및 정치권 등의 개입으로 장례가 연기되고 정치투쟁으로 변질되면서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영업수주 활동에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려는 시점에 다시 노사가 극한대립하면서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사측의 158억 손배청구 문제를 올해 임금인상 교섭과 병행, 노사협의를 통해 조속히 매듭지어 사태 조기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를 위해 금속노조 한진지회와 공동으로 노사협의 대표단을 구성하고 숨진 최씨의 장례 전에 사측과 이같은 해결 원칙에 우선 합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노동법상 ‘교섭대표 노동조합’의 지위에 있는데도 현안을 사전에 풀지 못해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별도의 분향소 설치 및 운영, 장례위원회 공동 구성 등에 나서기로 해
사태해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체 조합원 751명 가운데 547명(73%)이 가입돼 있는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1월11일 후발 복수노조로 설립돼 ‘교섭대표 노동조합’의 지위를 확보하고 같은 해 10월 사측과의 단체교섭에서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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