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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입장에서 풀려고 않고…" 당선인 심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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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입장에서 풀려고 않고…" 당선인 심기 불편

입력
2013.01.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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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일부 부처의 부정적 기류와 관련,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박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 업무보고에 앞서 부처 발(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들이 보도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도 12일 "(각 부처가) 적극적 의지로 국민 입장에서 문제를 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관(官)의 입장에서 과거 관행에 기대어 문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부분에 대해 박 당선인이 불편한 마음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일부 부처에서 (공약 이행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실행이 어렵다, 그런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대통령직인수위에 대한 국방부와 보건복지부의 업무보고에서는 군 복무 기간 18개월 단축, 4대 중증질환 진료비 국가 전액 부담 등 박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해당 부처가 예산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언론이 "박 당선인이 '부처 이기주의'에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선인이 격노했거나 화를 낸 적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윤 대변인의 브리핑 직후 박 대변인은 추가 설명에 나서며 "일부 언론의 '격노했다'는 보도는 조금 과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인수위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다 업무보고에 앞서 '공약 이행 계획을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하지 않았느냐"며 "그럼에도 일부 부처가 소극적으로 보고하자 불편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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