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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지도, 영유권 분쟁에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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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지도, 영유권 분쟁에 기름

입력
2013.01.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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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의 크기를 강조하기 위해 대륙과 남중국해의 면적을 같은 비례로 한 공식 지도를 처음으로 내 놓았다. 지금까지 중국 전도에서 남중국해는 대륙 지도 밑에 별도의 박스로 축소돼 표기돼 왔었다. 특히 중국은 새 지도에서 남중국해 130개 섬의 명칭과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를 자국 영토로 상세하게 명기했다. 필리핀 정부가 즉각 중국 주재 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관련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측량지리정보국은 중국지도출판집단에 의뢰해 제작한 '중화인민공화국전도'와 '중국 지형'을 다음달부터 시중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지도는 둥사(東沙) 난사(南沙) 시사(西沙) 중사(中沙) 군도 내 도서와 융싱다오(永興島) 황옌다오(黃巖島) 등 130곳을 구체적으로 중국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은 지도에서 대륙이 차지하는 부분과 남중국해가 차지하는 부분을 대등하게 처리했다. 이중 난사군도는 스프래틀리 제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 시사군도는 파라셀 제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로 불리며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을 다투는 곳이다. 황옌다오(스카보러 섬)도 중국과 필리핀이 서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나아가 새 지도의 왼쪽 아래에 일본과의 분쟁지인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를 확대해 이를 중국과 대만에 속하는 영토로 표시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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