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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역구 활동 재개

입력
2013.01.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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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가 최근 의정 활동 재개 의지를 밝히며 지역구 활동에 본격 나섰다. 대선 패배 이후 양산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해오던 상황에서 벗어나 차츰 정치적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문 전 후보는 11일 밤 트위터를 통해 "부산 사상구 지역구 사무실에 오랜만에 출근했다. 먼 길을 떠돌다 출발의 자리로 돌아온 셈"이라고 대선 패배 후 첫 지역구 사무실 출근 소식을 전했다. 문 전 후보는 이어 "우선은 총선 때 지역구민들께 했던 약속부터 착실히 실천해야겠다"고 밝혀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활동 재개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문 전 후보는 12일에는 트위터에다 "부산 사상구 당원들과 함께 걷는 산길에선 봄 기운이 느껴졌다"고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산행에 나선 일도 전했다.

대선 패배 이후 책임론을 근거로 민주당 비주류 쪽에서 의원직 사퇴 요구도 있었으나 문 전 후보는 이 같은 의견에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민주당 지도부의 재편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문 전 후보 측은 "당분간 조용히 지역에 계속 머물 예정이며 정치 일선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실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14일 '대선 패배 사죄 3배(三拜)' 형태로 진행되는 국립현충원 참배에 문 전 후보의 참여를 제안했지만, 문 전 후보가 "아직은 자숙할 때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 비주류 측은 "냉정한 대선 평가를 위해서는 문 전 후보가 당분간 물러나 있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비주류 측 김영환 의원은 13일 "왜 대선에서 패배했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어떤 온정도 배려도 타협도 개입될 수 없도록 장벽을 쳐야 한다"며 "대선 전장의 장수와 모사, 수하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한겨울 삭풍 앞에 고스란히 발가벗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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