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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만 켠 채… 90대 독거노인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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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만 켠 채… 90대 독거노인 숨져

입력
2013.01.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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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독거노인이 숨진 지 사흘만에 집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낮 12시40분쯤 전남 순천시 주암면 대구리 한 주택에서 정모(90) 할머니가 전기장판에 누워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 할머니는 '저온'으로 켜진 전기장판 위에 누워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방안에는 TV가 켜져 있었다. 출동한 경찰과 119소방대는 정 할머니 집 대문을 부수고 들어갔으나 할머니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정 할머니가 추운 겨울에 홀로 전기장판에 의지해 견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웃 주민들이 "며칠전에도 할머니가 사는 집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할머니가 사흘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 할머니가 한파와 노환 등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30년 전 남편과 사별한 정 할머니는 서울, 부산 등지에서 생활한 자식들과 떨어져 시골에서 홀로 지내왔다.

순쳔=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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