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최대 도시이자 경제수도인 양곤이 부산시의 26번째 자매도시가 된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2시 미얀마 양곤시청에서 양곤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흘라 뮌 양곤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상호 교환방문, 경제ㆍ문화ㆍ예술 분야 교류 및 포괄적 양자관계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매결연 협정서에 서명한다. 이날 자매결연으로 부산시의 자매도시는 23개국 26개 도시로 늘어나게 됐다.
자매결연 체결식에는 뮌 스웨 양곤주지사를 비롯해 양곤주와 양곤시 정ㆍ관계 인사 및 주요 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자매결연은 지난해 5월 부산시 국제자문대사를 지낸 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9월 흘라 뮌 양곤시장이 부산시를 방문해 허 시장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자매결연 체결을 제의해 이뤄졌다.
미얀마는 최근 민주화와 경제 개방에 따라 동남아시아의 마지막 투자지로 각광받고 있는 국가로 각국 정부와 기업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 방문 이후 9월 인천-양곤 직항 항공노선이 개설됐으며, 10월에는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방한하기도 하는 등 교류가 활성화하고 있다.
'쉐다곤 파고다', '황금의 땅'으로 유명한 양곤시는 2006년 내피도로 수도를 이전하기까지 미얀마의 수도였으며, 현재 인구 700만명의 최대도시로 경제ㆍ상업ㆍ항만 등 기반이 집중된 대표적인 상업도시다.
이번 자매결연으로 부산지역 기업의 새로운 생산거점 확보와 수출시장 선점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산시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도시 네트워크를 넓히면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더욱 다양화해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허 시장은 양곤시와의 자매결연에 이어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현지 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어 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방문, 트리 리스마하리니 수라바야시장을 예방하고 도시인프라 분야 협력 및 행정교류 등을 논의하고, 수카르워 동자바주지사도 예방해 지역 협력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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