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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의 일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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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의 일보 후퇴

입력
2013.01.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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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1ㆍ삼성)이 구단과의 연봉 줄다리기를 끝냈다. 지난 11일 구단이 첫 협상 테이블에서 제시한 5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억8,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인상률 44.7%) 인상된 액수다.

매년 연봉 문제를 구단에 위임했던 오승환은 이번 만은 달랐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연봉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구단안을 수용했다.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오승환은 13일 "이것이 현실인 것 같다. 올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연봉 문제를 계속 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다. 1년 잘 한 선수들이 고액 연봉자가 되는 것을 보면서 이번엔 제대로 인정받고 싶었다. 또 오승환은 선발 투수와 비교해 홀대를 받고 있는 불펜 투수들을 위해서라도 최고 연봉을 받고 싶었다.

2005년 데뷔한 오승환은 2010년만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7시즌 동안 제 몫을 다했다. 2006년과 2011년은 아시아 한 시즌 최다인 47세이브를 사냥했고, 2011년과 2012년은 소방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팀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올 해를 위해 구단의 뜻을 받아들였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오승환은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겠다면서 일보 후퇴를 선택했다.

오승환은 연봉 미계약자 신분이던 지난달 29일 괌으로 출국을 했다. 1월 중순부터 괌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는 선수들보다는 보름 이상 서둘러 훈련지로 떠났다. 먼저 몸을 만든 뒤 본진이 합류하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오승환은 "연봉 문제는 잊었다. 캐치볼을 시작했다"면서 "올 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뒤 다시 내 가치를 평가를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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