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KT가 농구에서도 신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KT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65-62로 승리했다. 전날 삼성전에 이어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KT는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3위 전자랜드는 홈 4연패에 빠져 2위 모비스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4쿼터 종료 1분40초 전까지 58-60으로 끌려간 KT는 조성민이 2점 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61-6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종료 10초를 남기고 가로채기에서 이어진 속공 기회를 강혁에게 연결했지만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이후 제스퍼 존슨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집어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존슨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33점(13리바운드)을 쏟아 부어 팀 승리에 앞장섰다.
디펜딩 챔피언 KGC도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KGC는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이정현(18점)과 신인 최현민(14점)의 활약을 앞세워 전주 KCC를 78-57로 대파했다. 센터 오세근을 포함해 골밑 요원들의 줄 부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KGC는 최근 3연승을 거둬 승률 5할(16승15패)을 넘어섰다. 이정현은 3점 슛 4방을 포함해 18점을 올려 공격을 주도했다. 최현민도 전반에만 10점을 넣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데 힘을 보탰다. KCC는 전반에만 턴오버 11개를 저질러 조직력에서 무너졌다
잠실에서는 이승준이 18점을 올린 동부가 삼성을 59-55로 따돌렸다. 동부는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전날 모비스전 패배를 딛고 원정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중위권 도약의 꿈을 키워나갔다. 삼성 김승현은 이날 재활을 거쳐 315일 만에 복귀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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