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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골프장 민원 타결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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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골프장 민원 타결 오리무중

입력
2013.01.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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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강릉시장과 구정면 골프장 반대 대책위 주민들간의 면담이 무산됐다.

면담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여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삐걱거리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강릉시는 12일 최 시장과 골프장 반대 주민 대표자 5명이 만나 합의한 뒤 전체 주민과 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대책위가 첫 면담부터 주민 참석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면서 만남이 무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예정됐던 면담은 최 시장이 직접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해당 주민과 언론에 면담 공개를 요구했지만 강릉시는 일언지하에 이를 거부했다"며 "주민들을 위한 면담에 주민의 참석을 제한한다면 어떻게 발전적 내용이 나올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는 "실무적인 합의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체 주민과의 면담을 한다면 원만한 대화는 물론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릉 구정면 구정리에 골프장을 추진했던 동해임산은 지난달 17일 강원도의 중재에 따라 2020년까지 관광 휴양·주거형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대체사업 계획을 발표했으나, 주민들은 인허가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400일 넘게 노숙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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