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SK의 11연승을 저지했다.
KGC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홈 경기에서 73-62로 이겼다. 앞선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6연패 사슬을 끊은 KGC는 이날 선두 SK마저 제압하며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15승15패로 4위. 반면 11년 전 세웠던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인 11연승에 도전했던 SK는 한 달여 만에 패배를 맛봤다. 그래도 25승6패로 2위 모비스에 3.5경기 차 앞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양 팀은 3쿼터까지 시소 싸움을 거듭했다. KGC는 이정현과 양희종, 정휘량, 최현민 등의 고른 득점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SK는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전반에만 12점을 올렸고 3쿼터에는 박상오가 내외곽을 오가며 7점을 보탰다.
승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갈렸다. 3쿼터 막판 기브웨 트림의 연속 득점으로 53-47로 앞선 KGC는 이정현이 4쿼터 초반 기습적인 3점슛으로 홈 구장을 뜨겁게 달군 뒤 곧바로 스틸까지 성공하는 등 한꺼번에 5점을 몰아넣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KGC는 이후 리바운드 싸움에서 SK를 압도했고 키브웨의 연속 득점으로 11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정현은 3점슛 3개를 비롯해 17점 10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그 동안 후안 파틸로에 가려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키브웨는 승부처인 4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는 등 16점을 올렸다. SK에서는 헤인즈와 박상오가 각각 20점, 15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선형이 부진했다.
전주에서는 전자랜드가 꼴찌 KCC를 97-67, 무려 30점 차로 대파하고 20승(10패) 고지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1쿼터 상대 득점을 단 3점으로 묶어놓고 23점을 몰아넣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위 전자랜드와 2위 울산 모비스의 승차는 단 한 경기다.
반면 KCC는 김효범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했지만 1쿼터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KCC의 1쿼터 3점은 이번 시즌 한 쿼터 팀 최소 득점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12월9일 KGC가 삼성과의 경기에서 2쿼터 3점에 그친 적이 있다. 프로농구 통산 정규리그 한 쿼터 팀 최소 득점 기록은 2점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 나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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