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11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경기 김포)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위원 6명을 선임하는 등 내달 25일 열릴 대통령 취임식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취임준비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최소 규모의 실무형으로 구성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사무실은 정부중앙청사에 두고 실무자도 10명 정도의 최소 인원으로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시장 출신인 유 의원은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계 핵심 인사로 현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선 선대위 직능본부장을 맡았다. 유 의원은 친박계 핵심 인사 가운데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에 이어 두 번째로 정권 인수 관련 조직에 합류하게 됐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이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교부세과장을 지낼 때 계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을 갖고 있다.
취임준비위원에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가까운 안효대 의원을 비롯해 윤호진 전 단국대 공연영화부 교수, 임종훈 인수위 행정실장, 강지용 전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손혜리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선임됐다.
취임식 행사 총감독으로 발탁된 윤 전 교수는 충남 당진 출신으로 1995년 뮤지컬 '명성황후'를 제작ㆍ연출했고 2009년엔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영웅'을 제작했다. 그는 예술의전당 공연예술감독과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도 역임했다. 박 대표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선대위 문화가있는삶 추진단장을 지냈고, 최연소(42) 여성 공공기관장인 손 사장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을 기획했다.
한편 인수위 소속 국민대통합위(위원장 한광옥)와 청년특위(위원장 김상민)도 인력 보강 작업을 마무리했다. 대통합위 총괄간사엔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인 하태경 의원이 임명됐다.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에 연루됐던 김현장씨와 유성식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 선대위 대통합위원들도 인수위 대통합위에 다시 합류했다. 청년특위에는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손 위원은 청년특위에서 청년ㆍ20대ㆍ대학 관련 역할을 맡게 된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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