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SBS 밤 11.05)
2011년 6월 30일 경기도 부천의 한 공원에서 알몸 상태의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얼굴이 심하게 훼손됐고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모두 잘려나갔다. 피해 여성의 물건은 단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범인이 지워버린 피해자의 신원을 첨단 과학으로 추적, 한 여인의 억울한 죽음에 얽힌 진실에 다가간다.
부검결과 피해자는 키 160㎝ 전후의 40대 여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신이 많이 훼손돼 있어 사인도 밝힐 수 없었다. 법의학자들은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두 절단된 것에 주목했다. 범인은 아마도 살인을 저지른 후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발가락에도 지문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모두 잘라냈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사건은 미궁 속으로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경찰과 한 대학 연구팀의 도움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해 경북 영천의 가족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가족들이 건네준 사진 속의 여인은 복원된 피해자의 얼굴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이 여인이 비극을 맞게 된 전말이 드러난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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