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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월 13일] 누명 쓴 흑인 구명 나선 백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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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월 13일] 누명 쓴 흑인 구명 나선 백인 변호사

입력
2013.01.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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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EBS 오후 2시 30분)는 1960년에 출간돼 퓰리처상을 수상한 하퍼 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30년대 미국 앨라바마주의 어느 작은 마을이 배경이다.

흑인 청년 톰이 백인 처녀를 강간한 혐의로 피소된다. 마을의 존경 받는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가 톰의 변호를 맡게 된다. 사건의 전말은 백인 처녀가 흑인 청년을 유혹하다가 아버지에게 들키자 그녀의 아버지가 흑인 청년을 강간범으로 신고한 것이었지만 흑인을 혐오하는 마을의 백인들은 진실을 외면할 뿐이다. 핀치는 부당한 혐의를 뒤집어 쓴 톰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재판 전부터 톰을 강간범이라고 못 박아버린 마을 사람들은 핀치까지 협박하기에 이른다.

정의로운 변호사이자 자상한 아버지 핀치 역을 완벽하게 연기한 그레고리 펙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괴상하고 무시무시한 존재로 기억됐지만 결국 그 아이들의 구원자가 되는 은둔적인 이웃 부 래들리 역할을 연기한 로버트 듀발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1962년작. 감독 로버트 멀리건. 원제 'To Kill A Mockingbird'.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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