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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운 꽃처녀가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모진 아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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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운 꽃처녀가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모진 아픔을…

입력
2013.01.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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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첫장부터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리젬 발행)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보는 책으로 제작됐지만 너무 참혹하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었고, 역사적 사실이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제작된 이 이야기는 지서에 끌려간 아버지를 나오게 할 수 있다는 꾐에 빠져 자카르타의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게 된 할머니 이야기다. 8년 여 타국에서 일본군을 상대하며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고 살아남은 할머니가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담았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대되기도 했다. 억울함에 막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커다란 눈망울의 꽃다운 처녀가 인생의 풍랑을 거치며 황량하고 쓸쓸한 눈빛을 가진 할머니가 되기까지 고통스러운 세월이 입체적인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중간중간 역사적 배경과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수요시위 등을 첨부해 이해를 도왔다. 김준기 지음ㆍ초등 고학년 이상ㆍ1만3,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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