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는 비만이 문제되지만 지구촌 다른 쪽에서는 빈곤이 문제가 된다. 에너지, 광물자원, 해양자원이 고갈되고 환경오염과 생물 다양성 훼손 같은 재앙이 인류 삶을 옥죄고 있다. 분쟁지역 분석과 협상을 담당해온 저자가 쓴 이 책은 앞으로 20년 후의 세계사를 인구, 이주, 도시화, 식량과 농업, 물, 에너지, 기후변화 등 67개 나눠 대륙별로 소개한다.
과학계 학계 유엔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책 말미에 소개한 '2033년에 벌어질 (가상의) 사건들'은 다음과 같다. '세계 인구 85억 명' '미국 대법원, 사형제도 폐지 발표' '2040년 올림픽 개최지로 쿠바의 아바나 선정' '카리브해 지역의 허리케인 니콜라스로 1만2,460명 사망'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러시아인과 중국인 폭력사태로 200명 사망, 300명 부상' '뉴욕증시에서 배럴당 원유가 250달러까지 폭등'…. 한국의 광교신도시와 송도신도시를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첨단미래도시로 지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많은 예측 데이터를 통해 저자는 '지구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미래는 짐작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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