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성장률 전망 2.8%로 하향 상반기 低 하반기 高 예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성장률 전망 2.8%로 하향 상반기 低 하반기 高 예상

입력
2013.01.11 11:48
0 0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전망치(3.0%)보다 비관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2.0%)에 이어 올해도 2%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은은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나타나 내년엔 3.8%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11일 한은이 내놓은 '2013년 경제전망(수정)'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다.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3.2%보다 0.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정부 예상보다도 0.2%포인트 낮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소비,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밑돌았고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세계경제성장률 등이 종전 전망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증가한 3.3%로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상반기 27만명, 하반기 33만명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 확대 등에 따라 종전 전망(250억달러)보다 늘어난 3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 자체는 낮아졌지만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흐름이 상반기 성장률 1.9%에서 하반기 3.5%까지 올라가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 진정 등 대외변수도 차츰 나아질 기미다. 특히 이날 김중수 한은 총재가 강조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전망치는 상반기 각각 2.6%, -5.4%에서 하반기 3.0%, 11.2%였다. 한은은 이 흐름을 이어가면 내년 3.8%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로 이전(2.7%)보다 하향 수정됐지만,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 요인을 제거하면 지난해(2.7%)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분위기에 부응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했다. 작년 11월부터 3개월째 동결이다. 대외여건 개선, 국내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경기상황이 금리를 내려야 할 만큼 나빠지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김 총재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쳐 연간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성장의 세(勢)는 유지되고 있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밝혀, 금리 인하 주장도 상당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 상승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가 어우러져 1분기 내에 한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