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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최고위 잇단 불참… 황우여 체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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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최고위 잇단 불참… 황우여 체제 불만?

입력
2013.01.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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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최근 잇따라 당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구구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황우여 대표가 대선 기간 수용 의사를 밝힌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10일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최고위원단과 원내대표단 간 긴장 관계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세 차례의 최고위원 회의에 잇따라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최고위원은 회의 석상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하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이 원내대표가 대선이 끝난 뒤 계속 최고위원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며 "황우여 대표에게 직접 문제 제기를 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최고위원은 "원내대표가 못 온다면 원내수석부대표나 원내대변인이라도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원내에서 아무도 오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당초 이날은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았다가 뒤늦게 잡혔다"며 "병원 진료가 예약돼 있어 참석하지 못했을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원내 관련 의결 사항이 있는데도 원내대표가 회의에 불참한 적은 없다"며 "오늘은 의결 사항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선 "이 원내대표가 '황우여 체제' 속에서 독자적인 원내 전략을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를 두고 당 지도부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관측의 한 배경이 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해직자 복직은 국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특정 정치 이념에 맞는 '보여주기식 국조'를 한다면 많은 근로자들이 더욱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달 말 언론 인터뷰 등에서 "1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이 원내대표가 의총 한 번 거치지 않고 누구랑 협의해서 바꾼 것이냐"며 "이는 당연히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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