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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전경련 회의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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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전경련 회의 '썰렁'

입력
2013.01.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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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방문했다. 앞으로 5년을 이끌 새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재계 총수들이 모두 모였다. 해외출장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회장만 대리참석(이수빈 삼성생명회장)했을 뿐 전경련과 인연을 끊은 구본무 LG그룹회장도, 그룹대표자리를 내놓기로 한 최태원 SK그룹회장도 참석했다. 허창수 회장과 정병철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총 17명이 얼굴을 내보였다.

보름 뒤인 10일 금년도 첫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허 회장과 정 상근부회장 외에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9명이 전부였다. 4대 그룹 총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썰렁한 회장단 회의는 전경련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라고 말했다.

새해 첫 회의이자, 경제민주화ㆍ경제살리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시점에 열리는 회의여서 사회적 관심도 컸지만 '예상대로' 알맹이는 없었다.

회장단은 정례회의 후 발표문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산업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선, 철강, 건설 등 불황산업 중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일부 기업은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민주화와 사회적 통합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관련해서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윤리경영, 사회공헌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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