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공약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가 이르면 내주 출범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연석회의 운영을 맡을 실무 책임자 인선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는 여야 대표와 국가 원로급 인사들이 박 당선인과 함께 국정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16일쯤 마련되는 일정과 맞물려 국가지도자연석회의도 이르면 내주에 출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차기 정부 출범 전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는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었다.
야당에선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카운터파트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은 지난 7일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참여의 문호를 활짝 열겠으며 야당이 언제라도 준비되면 들어와 같이 논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과 문 위원장이 국가지도자 연석회의에서 만날 경우 2005년 야당인 한나라당 대표와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정치 현안을 논의한 뒤 8년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대게 되는 셈이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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