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의 공범으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김모(45)씨가 2년 전 발생한 40대 여성 실종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2011년 3월17일 당시 현직 경찰관이던 김씨의 연락을 받고 집을 나간 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황모(45)씨 실종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황씨의 오빠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실종 직후 황씨 가족은 김씨에게 황씨의 행적을 물었지만 '모른다'는 답을 들었고, 한 달 후 실종 신고를 했다. 황씨는 당시 여수의 한 불법 사행성게임장의 '바지 사장'으로 일하다 지명수배된 상태였다. 황씨는 김씨의 정보원 역할을 했으며, 두 사람 모두 사행성게임장과 연관돼 있었다는 게 황씨 주변사람들의 진술이다. 김씨는 여수경찰서 형사과에서 근무하다 2011년 6월 사행성게임장 비리 사건과 관련해 업주와 통화한 사실이 감찰에 적발돼 파출소로 전출되기도 했다.
여수=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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