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의 시인' 영랑 김윤식(1903~1950) 선생이 모교인 서울 휘문고에서 93년 만에 졸업장을 받는데 이어, '자랑스런 휘문인상'까지 수상했다.
10일 강진군에 따르면 1919년 3·1 독립운동에 연루되어 졸업 기회를 잃은 김영랑 시인에게 다음달 6일 휘문고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이 추서되며, 오는 21일에는 서울 파레스호텔에서 개최될 휘문고 총동문회 신년하례식에서 '2013 자랑스런 휘문인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휘문고 총동문회 문규영(아주그룹 회장)회장은 자랑스런 휘문인상은 모교의 발전과 국가와 인류에 공헌한 동문 가운데 1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110년 전통의 영예로운 상으로 작고한 사람이 수상하기는 영랑선생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영향을 끼친 김영랑 시인이 휘문인이라는 사실에 동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며"영랑 선배님의 업적이 남달라 동문들의 뜻을 모아 작고 동문에게 처음으로 드리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명예졸업에 이어 자랑스런 휘문인상 선정 소식은 5만 강진군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며"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현재 추진 중인 영랑문학공원 조성사업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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