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0일 “이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 초에 나로호 3차 발사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본국으로 휴가를 떠났던 러시아 과학자들이 12, 13일께 모두 돌아와 국내 기술자들과 협의한 뒤 다음 주 중반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나로호 재발사를 차기 정부 출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사업은 정치일정과 관계없이 과학기술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일정이 정해질 문제”라고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주 나로호 2단(상단)부에 새 전자박스를 장착한 뒤 실험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고, 추력방향제어기용 전기모터펌프 자체에도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로호는 지난해 11월 발사예정시각을 불과 16분여를 앞두고 추력방향제어기(TVC)용 전기모터펌프 관련 전기박스의 과전류 문제로 발사가 중단됐다.
이 장관은 또 “2021년 이전에 75톤급 엔진 하나로 추진되는 로켓을 먼저 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1년 말 확정된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2010~2021년)’은 2021년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첫 ‘한국형발사체(KSLV-Ⅱ)’에 1.5톤급 실용위성을 실어 쏘아올릴 예정이나, 이보다 앞서 좀 더 작은 규모의 로켓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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