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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패배 책임공방 안돼… 각자 내탓이오 외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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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패배 책임공방 안돼… 각자 내탓이오 외쳐야"

입력
2013.01.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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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0일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과 관련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가슴을 치며 '내 탓이오'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신년회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서로의 탓으로 미루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일을 무조건 덮고 단합만 외치는 것도 옳은 자세가 아니다"며 "혁신과 쇄신이 계파 간 싸움의 구호로 전락하거나 정체성과 선명성이 국민 삶과 무관한 주도권 쟁투의 도구가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선 "중소기업부터 찾고 민생정부를 지향하겠다는 자세는 칭찬받을 일"이라며 "그러나 국민대통합이 구색으로만 그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자신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저녁이 있는 삶'을 언급하며 "우리도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사회를 준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과 유럽에서 성찰과 모색의 시간을 가지면서 저녁이 있는 삶의 내용을 충실히 채우고 새 비전과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15일 독일로 출국해 6개월 동안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한다. 마지막 국내 공식 일정인 이날 행사에는 동아시아미래재단 김성수 이사장과 김영철 대표, 이낙연 신학용 조정식 오제세 이용섭 이춘석 등 10여명의 현역 국회의원 등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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