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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지역주민 든든한 지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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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지역주민 든든한 지원자로

입력
2013.01.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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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토함산 기슭 불국사 인근 상가엔 지역 어르신들이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ㆍ가공해 손수 빚어낸 우리밀 국수집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역 공기업인 월성원자력본부가 사회적 기업을 발굴ㆍ육성해 지원하는 '일은 내 친구' 프로젝트로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선 80명의 노인들이 직접 씨를 뿌리고 재배해 수확한 밀을 재료로 제품을 판매까지 하는 등 추운 날씨에도 일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원자력발전소라고 원전을 돌려 전기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민들과의 유대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다. 그 동안 폐쇄적인 조직문화, 잦은 발전소 고장 탓에 원전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이 싸늘한 게 사실. 그 중심엔 소통 부족 또한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원전 지역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월성원자력본부 김관열 대외협력실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민들이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밀 국수집 창업을 도운 월성본부는 현재 계속 운전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월성1호기 등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사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경주 출신인 김동리 선생과 박목월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동리ㆍ목월문학상의 시상금 전액(1억4,000만원)을 내 놓고 있는 것. 또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와 공동으로 경주문학상을 제정해 지난해 첫 시상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 출범한 '누키봉사대'는 ▦사랑의 집수리 ▦김장 담그기 ▦연탄배달 등 8년째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청구 월성본부장은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면서 지역민들과도 더욱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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