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충전 가능한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7월부터 전자산업도시 구미를 누빈다. 이 버스가 일반도로를 운행하는 것은 세계 처음이다.
10일 KAIST와 구미시에 따르면 올 7월부터 구미역∼인동고 입구 왕복 24㎞ 구간에서 무선충전 전기버스 2대가 운행된다. 이 구간은 주거지역과 공단지역을 잇는 곳으로 근로자와 학생 등 인구 이동이 많다.
KAIST가 개발한 이 전기자동차는 도로에 자기장이 발생되는 전기선을 매설, 무선으로 자기력을 공급받은 차량이 이를 전기로 전환해 동력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차량이다. 일반 전기자동차는 충전소에서 충전을 해야 하지만 무선충전 전기자동차는 달리면서도 실시간 충전이 가능, 배터리 크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가격과 무게 등 측면에서 상용화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KAIST는 지난해 말 설명회와 선정평가를 통해 전력 공급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있고 행정 및 재정지원 의지가 높은 구미를 최적지로 선정했다.
2009년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연구개발에 착수한 KAIST는 2010년까지 무선 전력전송 원천기술과 전력 급ㆍ집전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는 등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차량 공인인증, 전기안전, 전자파안전, 도로안전 인증을 완료해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테스트 결과 전력전송 효율도 75%에 이르렀다.
KAIST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연구단장 조동호 교수는 "도로에 매설하는 전기선은 무선충전 전기버스만 자동으로 인식,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의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