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소방본부의 의료서비스가 육상에 이어 해상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19와 1399를 통합하고 선박의료지도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등 전 세계 해상 선원들에게 24시간 응급의료지도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해상선원 209명(남자 206명, 여자 3명)을 대상으로 모두 334건의 의료상담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86건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월평균 서비스가 55건(전년 47건)에 달했다.
이 서비스 이용자를 국적별로 보면 한국이 92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필리핀 26명, 인도네시아 11명, 미얀마 10명 등 순이었다.
연령대는 40대 44명, 30대 39명, 20대 38명, 50대 34명, 60대 4명이었다.
의료상담 요청 시 선박의 위치는 태평양 27건, 인도양 14건, 대서양 3건 등이었다.
이용수단은 위성전화 32# 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메일 43명, 일반전화 27명, 홈페이지 17명, 휴대전화 15명 등 순이었다.
진료과목은 내과(50명), 정형외과(39명), 피부과(21명), 외과(19명), 비뇨기과(12명), 응급의학과(12명), 신경과와 안과(각 10명), 이비인후과(6명), 흉부외과(5명), 마취통증학과(4명), 신경외과(3명), 치과(1명) 등으로 다양했다.
상담결과 130명이 호전됐으나 1명은 악화됐고, 3명은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해상의료서비스 이용수단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위성전화 32#은 부산시소방본부가 구축해 지난해 7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선박에서 32#으로 전화를 걸면 해사위성과 KT금산지구국을 거쳐 부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결돼 환부 사진을 전송받아 헬기 등을 통해 즉각적인 병원 이송, 응급진료, 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의료지도서비스를 구축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