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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오늘 中 특사 접견 내주엔 美차관보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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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오늘 中 특사 접견 내주엔 美차관보 만날 듯

입력
2013.0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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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중국 정부의 특사인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수석 차관급)을 만난다. 15일 한국을 찾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박 당선인을 접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앞서 4일 일본 정부의 특사를 만나 양국의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외교사절이 잇따라 방한하면서 박 당선인의 외교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장 부부장은 박 당선인과의 접견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중 관계 발전과 대북 정책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한중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한 것에 비춰 이날 대화는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달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중국의 소극적 태도에 발목이 잡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공전하고 있는 만큼 중국 측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 주목된다.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장관급)으로 거론되는 장 부부장은 9일 입국해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과 만찬을 가졌다. 이어 10일에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박 당선인을 접견할 예정이다. 장 부부장은 또 재계, 언론계 등 국내 주요 분야인사들을 면담한 뒤 2박3일간 일정을 마치고 11일 출국한다. 지난 주 일본 특사가 당일치기로 왔다가 돌아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커트 캠벨 차관보는 15일과 16일 각각 한국과 일본을 찾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선거를 치른 양국 정부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은 외무장관의 방미 전에, 한국은 대통령 취임식 전에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과 캠벨 차관보의 접견 여부는 미정이지만 2008년 1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방한해 이명박 당선인을 만난 전례를 감안하면 접견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서는 한반도 및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17일께 방한해 우리측 6자회담 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등 한일의원연맹소속 여야 의원 8명은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아베 총리는 "양국이 비슷한 시기에 지도자가 바뀌었고 해서 박 당선인에게 친서를 보냈다"며 "양국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법의 지배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서로 협력하면 지역 안정에 이바지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에서 여러 과제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이럴 때 가장 의지할 수 있는 곳이 한일의원연맹이다"라며 "여러 문제가 생기더라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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