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와 성남시 간 갈등을 빚던 지하철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문제가 타결돼 신축공사가 본격화한다.
성남시는 신분당선 2단계 구간(정자~광교) 미금역 추가 설치와 관련해 경기철도㈜와 사업착수를 위한 사업비 분담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음 달 역사 설치에 관한 사업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사업비 1,224억원 가운데 성남시가 70%인 918억원, 경기철도㈜가 30%인 306억원을 분담한다.
신분당선 미금역은 기존 분당선 미금역 아래 지하 125m(지하 4층)에 길이 125m, 전체면적 8,302㎡ 규모로 건설된다. 환승역이 아닌 정차역이어서 개찰구를 거쳐야 기존 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시는 개통 전에 관련부처, 운행사 측과 통합환승할인제 적용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오랜 논란 끝에 성사된 주민 숙원사업인 만큼 마지막 남은 환기구 설치관련 민원을 조속히 해결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미금역은 수원시가 통행시간 지연 등을 들어 설치를 반대, 갈등을 겪다가 국토해양부가 중재에 나서 2011년 10월 설치가 결정됐다.
신분당선 정자~강남 1단계 구간은 2011년 10월 개통됐고 미금역을 거치는 정자~광교 2단계 구간은 2016년 완공된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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