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통합청사 건립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8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양 지역 통합에 필요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이 완주군의회 승인과 전북도 투·융자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설계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완주군청 옆에 들어설 통합 청사는 총 424억원을 들여 시청사 7,840㎡, 의회청사 4,398㎡, 지하 주차장 3,000㎡ 등 총 1만5,000여㎡ 규모로 지어진다.
군은 이를 위해 4월까지 공모작품을 선정하고 6월에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4년 7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완주군수는 통합 청사를 완주군에 배치하고 예산확보에 공동 노력하는 등 통합에 필요한 10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전주와 완주는 20여년간 통합 논의가 진행됐으나 '흡수 통합'을 우려하는 완주군측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송하진 전주시장과 임정엽 완주군수가 통합에 전격 합의해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 대상에 포함됐다.
전주와 완주가 통합에 합의하면 막대한 국비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통합 창원시 수준의 정부 인센티브 확보와 함께 통합에 따른 제반 비용과 관련해서도 국비지원의 근거가 마련돼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처럼 정부 특별법 부칙 개정에 대한 청주·청원 통합지원에 대한 근거에 따라 전주·완주의 경우 10년간 총 2,200억원 규모의 재원 확보가 가능해 진다. 또 통합시 설치법 제3조에 '통합비용에 대한 국가 재정지원 근거 마련' 국가는 통합비용을 지원하며 지방교부세, 보조기관의 직급, 행정기구의 설치, 사무 권한 및 통합청사 건립 등에 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그 동안 '통합 청주시 설치법' 통과 여부에 촉각을 기울여 왔고 이 같은 정부지원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주와 완주지역 통합여부는 오는 6월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시민 박민기(54ㆍ전주시)씨는 "전주시민보다 오히려 완주군에서 통합을 더 적극적으로 찬성해는 분위기"라며"현재 시청사 등 통합에 필요한 작업들이 척척 진행되고 있어 통합시장에 누가 나오느냐가 더 관심이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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