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또… 전기료 평균 4% 인상

14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 오른다. 작년 8월에 이어 5개월만의 인상이자, 1년 반 사이 4번째 인상이다.

지식경제부는 가정용은 덜 올리고 산업용은 더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국전력 요금인상안을 승인했다. 인상률은 ▦주택용 2.0% ▦산업용 4.4%(저압 3.5%, 고압 4.4%) ▦일반용 4.6%(저압 2.7%, 고압 6.3%) ▦교육용 3.5% ▦가로등용 5.0% ▦농사용 3.0% ▦심야 전력 5.0%다.

이렇게 되면 월평균 전기요금은 도시가구의 경우 930원 늘어난 4만7,500원이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1년 8월 4.9%, 12월 4.5%에 이어 작년 8월 4.9% 등 3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5개월 만에 전기료를 또 올리게 됐지만 겨울철 전력난이 심화됨에 따라 수요억제를 위해선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전기가격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싼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인상에도 불구, 영세상인의 부담을 줄이도록 전통시장 요금할인(5.9％) 특례제도는 1년간 연장키로 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상이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게는 매월 약 110 ㎾h의 최소전력 사용량을 계속 보장키로 했다.

지경부는 이번 요금인상 등을 통해 총 75만㎾의 전력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