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청소년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한국명 이승민∙16)가 미국의 국무∙국방장관 지명자에게 남북평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조너선의 부친 이경태씨는 8일 "조너선이 7일 오후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게 보좌관 편으로 서한을 전달했다"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조너선은 서한에서 올해 한국전 종전 60주년을 맞아 자신이 추진 중인 남북 어린이 만남 행사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남북의 가족이 떨어져 살고 있고, 특히 어린이들이 60년 간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곤혹스럽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작은 노력으로 '세계 어린이 평화의 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날은 한국의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분쟁을 겪고 있는 세계 모든 국가의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너선은 예전에도 케리 지명자와 헤이글 지명자를 직접 만나 자신이 계획 중인 세계평화 및 환경보호 운동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케리 지명자는 2007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너선을 전세계 어린이들의 '환경 대사'로 부르며 그의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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