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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바퀴벌레보다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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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바퀴벌레보다 더 싫다"

입력
2013.01.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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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이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회가 바퀴벌레나 대장내시경 검사, 심한 교통체증보다 더 싫다는 답변도 많았다.

미 여론조사 전문기관 퍼블릭폴리시폴링(PPP)가 3~6일 83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의회에 '호의적'이라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반면 부정적인 대답은 85%에 달했다.

의회는 미국인이 혐오하는 것들과의 호감도 대결에서도 대부분 졌다. 사람의 머리카락에 기생하는 이가 의회보다 낫다는 응답이 67%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은 19%였다. 바퀴벌레(45%)조차 의회(43%)보다 인기가 높았다. 의회는 대장내시경검사(31% 대 58%), 치과 신경치료(32% 대 56%), 심한 교통체증(34% 대 56%), 중고차 판매원(32% 대 57%),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42% 대 44%)와의 대결에서도 줄줄이 패했다.

미국 의회가 이긴 상대는 북한(61% 대 26%), 에볼라 바이러스(53% 대 25%), 전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54% 대 32%), 암투병 중인 부인 몰래 불륜을 저질러 추락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45% 대 29%), 최근 임신한 후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사진 가격을 연예매체와 흥정해 비난 받은 모델 킴 카다시안 부부(49% 대 36%) 정도였다.

PPP는 "의회는 원래 인기가 없었던 데다가 지난 의회에 대한 미국인의 실망이 컸다"고 분석했다. 3일 회기가 끝난 112대 의회는 법안처리 건수가 사상 최저여서 '일하지 않는 의회'라는 오명을 얻었다. PPP는 "연말연시에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도 민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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