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선발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 출제위원으로 연루의혹을 받고 있던 장학사 A(48)씨가 음독자살을 기도,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장학사 B(52)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던 경찰은 장학사들의 조직적인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8일 0시40분쯤 불당동 천안교육지원청 앞에 장학사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곧바로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된 현장 근처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부동액 병이 비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 7일 "상갓집에 다녀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고 A씨의 딸이 천안교육지원청에 "아버지가 과음으로 출근하지 못했다"고 전화해 결근 처리했다. 교육전문직 선발 시험문제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출제위원 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A씨에게 소환을 통보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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