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부터 연간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지대 등 주택밀집지역에 공영주차장을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체 차량등록대수 기준으로 주차장 확보율은 97.2%에 달하지만 대부분 상업ㆍ업무용 건축물 부설주차장이며 실제 승용차 기준 주차장 확요율은 80%에 그쳐 야간 주택밀집지역에서는 ‘주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교통사업특별회계 조례’를 개정해 일반회계에서 매년 120억원의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으며 추가 재원을 보태 주택밀집지역 내 폐가, 공가, 나대지 등을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하ㆍ북ㆍ사상구 등 서부산권의 낙동강 벨트에 위치한 자치구의 주차환경 개선에 재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주차장 확충사업으로는 고지대 산복도로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스카이웨이 주차장 1개소 건설에 34억원을 투입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관광명소로 가꾸어 나가기로 했다.
또 174억원을 들여 북구(90면), 사하구(2개소 90면), 사상구(2개소 250면), 동구(50면), 금정구(24면), 해운대구(279면) 등에 모두 8개소의 노외주차장을 조성해 불법주차로 상실된 도로기능을 회복시키고,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비상차량 진입을 원활히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개별주택의 담장ㆍ대문을 철거 또는 개조하거나 주택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내 집 마당 주차장 갖기 사업’에 6억8,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희망 시민에게는 주차장 설치비의 7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에도 5,000만원을 투입한다. 이는 일반주택이나 공공주택 등을 제외한 부설주차장 40여만면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야간에 일반 시민에게 유료로 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주택가 이면도로 일제 정비를 통해 주거지 전용주차장 25개소(500면)를 발굴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지대 산복도로와 주택밀집지역 서민들의 열악한 주차난을 해결하는 등 교통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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