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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싱크탱크 미래硏 출신이 7명 17대 경선부터 도운 2007인맥도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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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싱크탱크 미래硏 출신이 7명 17대 경선부터 도운 2007인맥도 주축

입력
2013.01.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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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책'과 '실무'를 기본 콘셉트로 해 구성됐다지만 그 바닥을 들여다 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도 촘촘하게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정치권에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 당선인과 오랫동안 교분을 나눈 인사들이 인수위에 적지 않게 포진해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인연은 국가미래연구원(이하 미래연)이다. 이번 인수위에서는 미래연 인맥은 다수이자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 말 박 당선인이 2년 뒤 대선을 내다보면서 자신의 싱크탱크 격으로 발족시킨 기구가 미래연이다. 미래연 멤버들 상당수가 대선 때는 선대위의 국민행복추진위에 소속돼 공약을 만들었고, 대선 승리 이후엔 인수위로까지 넘어왔다.

인수위 9개 분과의 인수위원 22명 중 미래연 출신이 7명이다. 고용복지분과 간사인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인 옥동석 인천대 교수,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인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경제1분과 위원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 경제2분과 위원인 서승환 연세대 교수, 고용복지분과 위원인 안종범 의원과 안상훈 서울대 교수 등이다.

최성재 교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설립된 서울대 엘리트 기숙사인 정영사(正英舍) 출신이기도 하다. 정영사는 1968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 중 가운데 글자인 '정(正)'과 '영(英)'을 따 서울대에 세워진 기숙사로, 인재 양성에 관심이 많았던 육 여사가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단과대별로 성적이 가장 우수한 지방 학생을 4,5명씩 뽑아 학년별로 30~40명씩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사 출신들은 71년부터 정영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친목을 도모해 왔다고 한다. 인수위 멤버는 아니지만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나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역시 정영사 회원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부터 박 당선인을 도왔던 '2007년 인맥'도 이번 인수위의 중요한 축이다. 인수위원 가운데 옥동석 교수, 최대석 교수, 안종범 의원을 비롯해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인 강석훈 의원, 정무분과 위원인 장훈 중앙대 교수, 여성문화분과 위원인 김현숙 의원 등이 2007년부터 박 당선인을 도왔다.

인수위는 아니지만 초대 총리 인선과 조각을 담당하게 되는 당선인 비서실의 인사들은 거의 대부분 2007년 경선 이전부터 박 당선인과 고락을 함께 해왔다. 정무팀장을 맡은 이정현 최고위원을 비롯해 조인근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과 선대위에서 메시지를 작성한 최진웅씨, 후보 비서실에서 일정을 총괄했던 이창근씨 등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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