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의 진보 성향 주간지 남방주말(南方週末)의 기자 파업과 관련해 국제기자연맹(IFJ)이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총서기에게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IFJ는 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IFJ는 광둥성 선전부가 남방주말 신년 특집 기사를 수정한 것과 관련, 중국의 헌법 제35조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시 총서기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IFJ는 '중국 기자들이 검열에 항의해 파업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진핑 지도부는 기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동시에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를 공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FJ는 또 "언론의 자유와 중국인의 알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용기 있는 남방주말 기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관영매체들은 남방주말 기자들의 파업을 정면 비판했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이 운영하는 중국청년망은 이날 "남방주말은 공산당이 담당하는 남방보업집단에 소속된 매체로 당 광둥성위원회 소속 보도 사업의 일부"라며 "사회주의 중국에서 신문은 당의 선전도구인 만큼 당의 선전부가 신문의 편집이나 보도에 개입하고 지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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