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에 대형 마트에 이어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잇따라 들어서면서 소규모 유통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는 지난해 11월 기흥구 공세동 보라ㆍ공세택지개발지구 내 건축연면적 3만2,000㎡ 규모의 용인점을 개설하겠다며 착공신고서를 제출했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기존 대형 마트와는 달리 판매 물품을 박스 단위로 팔아 가격이 더 싸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7월 코스트코 용인점에서 5㎞ 가량 떨어진 화성시 반정동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총면적 9,310㎡) 신영통점을 개설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2010년 기흥구 보정동에 창고형 매장과 전문점이 결합된 비회원제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구성점을 개장한 데 이어 수원시 영통구 신동지구에도 부지를 확보해 창고형 할인매장을 포함한 쇼핑몰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리테일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분당 차량기지에 13만3,879㎡ 규모의 대형 아울렛 쇼핑몰과 창고형 매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창고형 할인매장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기존 대형유통매장 입점으로 피해를 본 소규모 유통업체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용인지역의 한 상가 관계자는 "수요가 한정된 상황에서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들어서면 판매업체들끼리 나눠먹기식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그 동안 대형 마트와 24시간 편의점 사이에 끼여 피해를 입었던 동네 슈퍼마켓 등은 더더욱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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