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가 56인치 초고해상도(UHD TV·4K) OLED TV 시제품을 깜짝 공개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TV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3'개막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56인치 UHD OLED TV 시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이는 기존 삼성전자과 LG전자가 선보인 55인치 OLED TV를 넘는 최대 크기인 데다 OLED TV에서 UHD급 해상도를 구현한 것도 세계 최초다.
UHD는 현재의 풀HD 보다 4배 높은 3840×2160 해상도를 구현한다.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에 더해진 초고해상도 화질은 현재 기술수준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2~3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져 왔다. 특히 일본은 NHK가 1995년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할 만큼 UHD TV 분야는 강했지만 OLED 분야는 국내 업체에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소니의 이번 발표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첫 등장과 함께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 제품 공개와 동시에 TV 화면이 갑자기 블루스크린으로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니는 "이 TV는 컨셉 제품일 뿐이고 시제품 출시나 상용화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유환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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