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생계형 차종인 다마스(승합차), 라보(트럭) 생산이 내년부터 중단될 전망이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지엠 부사장은 8일 캐딜락 ATS 출시 행사에서 "그 동안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에 200억원 이상 투자해 생산에 참여해 왔지만 내년 시행되는 정부 규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로라 부사장은 "중소 상인들에게 큰 손실이므로 제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그러겠지만 생산을 계속할 확률은 적다"고 말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700만~900만원대 가격으로, 영세자영업자나 상인 등이 생계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는 차종. 지난 2007년 환경 기준 강화 이후 생산이 중단됐다가 이듬해 기준에 맞춘 신차로 생산을 재개했으며 작년에는 총 1만3,908대가 팔렸다. 하지만 내년부터 자동차 전 차종에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Ⅱ 장착이 의무화하는데 현재의 다마스와 라보는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한 관계자는"경상용차는 판매량이 많지 않고 수익성도 낮은 터라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신제품을 다시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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