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les의 노래 'Let it be'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Paul McCartney가 1969년에 쓴 이 감미로운 노랫말은 지금도 중년의 감성을 자극한다. Paul이 회고한 내용을 보면 왜 이 노랫말이 위대한 힘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Beatles의 12번째 앨범이 나올 무렵 그룹이 해체될 지 모른다는 위기가 닥치자 Paul은 잠 못 이루며 술과 마약으로 힘들게 버텼다. 어느 날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데 그의 어머니가 꿈에 나타났다. 그가 14세였을 때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는 당시 간호원으로서 힘든 살림을 꾸리며 늘 가정에 힘과 위안이 되어 주셨는데, 돌아가신 지 12년 만에 꿈에 나타난 것이다. 꿈에서 본 어머니는 나지막한 목소리로'Let it be' 'It will be all right, just let it be'라고 Paul을 위로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 Mary가 천사처럼 나타나 말해 준 'Let it be'의 사전적 의미는 노랫말을 담지 못한다. 지금도 영국과 미국에서는 'Let it be'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사람이 많다. 이 표현은 본래 '어쩌겠는가, 그대로 두자(Just keep the same)' '그냥 내버려둬라(leave it alone)' 'It's OK, let it happen' 'Let it be so'의 의미다. 그렇다고 이 노래에서 '방임'을 의미하는 laissez-faire의 뜻으로 쓰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Everything will be alright' 'Don't worry'의 뜻으로 쓰였다.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Let go' 'Relax' 'Don't worry about your troubles'의 뜻으로 말한 것이다.
꿈속에서 속삭인 어머니의 말씀 'Let it be'는 노래에서 포기와 희망을 말한다. 혼자서 힘들 때도 'Let it be'해야 하고 암담할 때도 'Let it be', 상심한 사람들에게도 해결의 시간이 올 것이므로 'Let it be' 갈라서고 헤어진 사람들도 다시 볼 때가 올 것이므로'Let it be' 깊은 밤 암운이 깔리는 때에도 희망의 빛을 보며 'Let it be'. 다섯 번이나 반복되는 'Let it be'는 절망 대신 희망을 노래한 것이다.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Let it be'라고 말할 때에도 절반의 포기와 희망을 담는 것처럼 한 가지 표현이 상반된 의미로 쓰이는 보기 드문 말. 고통과 패배의 상황 앞, 울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 노래를 떠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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